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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로스쿨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최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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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9,338회 작성일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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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서울시립대학교 로스쿨(법학관)  

 요즘 대학생,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는 전문직이다. 보통의 기업 입사와 달리 ‘시험’이라는 정량적 요소가 평가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따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불린다. 본인만의 전문적 기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특히 요즘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많이 보인다. 2021년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의 경우 22세 이하(3.3%), 23세~25세(32.1%) 응시자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전년에는 26~28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른 나이에 로스쿨 진학을 위한 시험 응시에 도전하는 인원이 증가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LEET 응시인원 자체도 4년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로스쿨에 대한 인기는 각종 통계를 통해서도 체감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이라는 이름은 익숙해도 입시 준비와 평가 과정에 대해선 생소할 것이다. 필자의 학부 동기이자, 2021년 서울시립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해 재학 중인 이△△ 군(익명)을 인터뷰하여 로스쿨에 대해 생소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Q.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재학 중인, 13기 이△△입니다.


Q. 여러 분야들 중에서 법조계 진출을 꿈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본래 저는 경찰 공무원을 희망했습니다. 따라서 학부 역시도 행정학과에 진학하여 경찰 간부 후보생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럼에도 법조계 진출을 꿈꾸고 로스쿨에 진학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법학 공부가 재밌었습니다.


처음에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대개 법학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무원 시험에 도움이 될 요량으로 수강했던 법학 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면 할수록 법학 과목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히 느끼기에 그저 암기에 불과했던 공무원 시험과 달리, 학부에서 수강했던 여러 법 과목들은 치밀한 논리 전개 및 법리와 함께 사회의 현실 내지 추구해야 할 가치로서의 당위 등을 폭넓게 다루었기 때문에 다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인데요. 한국 사회에서 전문 자격증이 갖는 함의 및 변호사 자격증의 범용성입니다.


문과 계열을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문사회계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전문자격사라는 길은 비교적 높은 수입과 안정적인 직장을 어느 정도 담보해 줄 수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부분 역시 솔직히 큰 매력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전문자격사 중 변호사 자격증이 갖는 범용성에 매우 이끌렸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송무 담당 변호사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채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나도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경찰, 법원 등 사법 기관은 물론이거니와 여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내지 구청 시청 소속 변호사까지 공적인 직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했습니다. 다소 늙었지만 아직 그래도 어린 나이인 저로서는 아무래도 진로가 확고하기보다는 다분히 변하기 마련인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술한 변호사 자격증의 범용성은 매우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기타의 이유들을 더러 생각해 보자면, 우선 사회 세간의 뭇 인식을 비롯하여(이른바 ‘돈스쿨’ 내지 ‘음서제’라는 등) 현재 우리나라의 로스쿨 제도가 모든 부분이 완벽하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처럼 다소 가난한 축에 속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많이 보장책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 역시 진학 결정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Q. 법 관련 분야에도 경찰이나 법무사, 노무사 등 다양한 직군이 존재하는데요. 로스쿨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분이 답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변호사 자격증의 범용성 덕분에 말씀해 주신 경찰, 법무사, 노무사 등의 직역이 담당하는 업무를 ‘전부 다’ 는 아니지만 ‘대부분 ’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떠한 커리어를 쌓아 어떠한 분야에 특화된 법조인이 될지는 추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많은 법조 직역의 길 대신 로스쿨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Q. 입시를 준비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쉽게 지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만의 극복 방법이 있으신가요?


이것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다면, 정말 저도 알고 싶네요...


저 역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힘들고 계속 고민해 나가는 중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감히 생각하기로서는, 우선 사람과의 관계? 유대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모든 청년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로스쿨 생활 정말 많이 힘듭니다. 지치고, 경쟁에 숨 막히고..


근데 그 과정 속에서 그나마 숨 트이면서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것은, 같은 목표와 같은 뜻을 갖고 함께 공부하는 동기 원우들 및 선배들과의 관계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름지기 수험은 외로운 줄 압니다만, 로스쿨 생활은 그래도 비교적 덜 외롭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 역시 로스쿨 진학을 선택한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는데요. 모쪼록 저는 그런 동기 원우들 및 친구들과의 시시콜콜한 농담 등의 시간으로 우울감 등을 극복해보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둘째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헬스장을 처음 가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오래 앉아 있어야만 하는 로스쿨생의 슬픈 현실 속에서 허리와 목 건강을 챙기고자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헬스에 취미를 가지면서 느끼게 된 바는, 당장의 한 시간을 더 앉아 있는 것보다 40분 짧고 굵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여 땀을 쫙 뺀 뒤에 샤워를 마치고 다시 공부하는 것이 집중도 더 잘 되고 우울감도 떨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코로나 정국으로 야외활동이 많이 제약받고 있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청년 여러분 모두의 우울감이 큰 줄 아는데요. 헬스를 비롯한 신체적 운동이 제게는 큰 힐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얘기를 감히 몇 자 적자면, 사실 지금까지의 저는 열등감의 노예였습니다. 저를 추동하는 제1의 감정은 단언컨대 열등감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 비교에서 오는 비참과 교만, 시기 및 질투 등등.. 남들에 지고 싶지 않았고 남들보다 항상 잘하고만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부족한 자존감의 부분을 그러한 ‘비교하기 쉬운 부분들’로 메우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사실 그런 성향이 일응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매 시험 등에 있어서 덕분에 좋은 성적을 운 좋게 거두긴 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한테 쫓기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로스쿨에 입학하여 보낸 1학기는 그런 생각을 교정하는 큰 계기였습니다. 어디 가서 공부 못 한다는 얘기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끼리 모아놓고 다시금 등수를 나누는 일은 정말 잔인하더군요. 첫 중간고사 때, 처음으로 서로의 등수가 확인되는 그 시험을 앞두고 숨 막히던 자습실의 공기를 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정말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뭔가.. 이게 내가 바랐던 로스쿨 생활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별로,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해서, 그때의 경험을 계기로 마음가짐을 바꾸었는데요. 가장 큰 부분은 ‘불안할수록 더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고, 빨리 성취하고 싶고, 더 많이 더 훨씬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마다, 더욱더 마음을 비우고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되지는 않습니다. 계속 연습 중이고요. 이것이 마냥 맞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과 비교했을 때 제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혹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친구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감히 여쭤보고 싶습니다. 본인이 느끼는 그 압박감, 숨이 턱 막히는 답답함과 긴장감이 본인 스스로 초래한 것은 아닌지를 말입니다. 


Q. 로스쿨 입시를 위해 학부 생활 중 대외활동, 봉사활동과 같이 따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정량적 요소의 경우 보통 '3정량'이라고 해서 '리트 – 학점 – 토익'으로 대표됩니다. 하지만, 리트(법학적성시험) 성적이 아주아주아주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토익 성적 같은 경우 크게 중요하지 않고, 학점 역시도 코로나 시대에 학점 인플레가 심화되면서 점점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서, 무엇보다도 리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참 사실 부끄럽게도, 저는 리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리트의 준비 방법은 사람마다 워낙 천차만별이라, 이 방법이 좋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을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인강이나 학원을 이용하지는 않았고 독학으로 리트 기출문제 및 유사 적성 시험(PSAT, MEET-DEET-PEET)을 수 회에 걸쳐 시간을 재면서 반복하여 풀어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리트는 정말 제가 드릴 말씀이 적습니다.


전술한 '3정량' 외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곧 정성 요소입니다. 대개 대외활동 이력, 봉사활동, 자기소개서, 면접 등등 있는데요. 가장 파괴력 있고 좋은 정성으로 치부되는 것은 자격증입니다.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등의 전문자격증이 있으면 꽤 파괴력 있는 가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자격증은 물론이거니와, 그 흔한 대외활동 내지 봉사활동 이력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꾀했던 전략은 많은 법학과목을 좋은 학점으로 수강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양 및 전공을 합쳐서 총 66학점의 법학 학점을 이수했으며, 그중 두 과목 A0를 제외하고 모두 A+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이러한 이력이 얼마만큼의 파괴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선 이러한 법학 정성은 크게 파괴력이 있다고 하지는 않기도 해서, 무조건 저처럼 하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비단 입시를 떠나서, 법학 과목을 다수 이수하며 느낀 바가 많았기 때문에 로스쿨을 염두에 두신 후배분들이시라면 감히 추천드리긴 합니다.


Q. 정량적 요소와 정성적 요소.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개인적으로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량적 점수가 낮아도 자기소개서 및 정성적 스펙(특히, 대개의 경우 전문자격증 – 노무사, 회계사, 의사 등)으로 입학에 성공하는 케이스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학부를 졸업하고 여타 사회 경험 없이 곧바로 로스쿨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선 아무래도 정량적 요소. 특히 그중에서도 리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법조인 선발 과정이 로스쿨 제도로 개편되었잖아요? 사법고시 제도와 로스쿨 제도 하에서의 검사, 판사, 변호사 임용 절차에 차이가 있나요?


이해의 편의를 위하여 매우 단순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주 보통의 경우 통상 사법고시 시절에는 학부 법학과에서 4년 동안 법학 과목(헌법, 민법, 형법, 민소법, 형소법, 행정법, 상법 – 기본 3법 및 후 4법)을 수학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에서 2년 동안 실무 과목을 수강한다고 상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교하여 현행 로스쿨 제도의 경우, 총 3년 6학기 중 2학년 1학기까지. 즉, 3학기 동안 기본 3법 및 후 4법을 포함한 7법을 적어도 한 번씩은 수강하여 배운 뒤, 2학년 2학기부터 실무 과목(검찰 실무, 형사재판 및 민사재판실무, 경찰 실무 등)을 수강합니다.


이렇게 단순 비교해보면, 6년 과정을 3년으로 축약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만큼 공부에 매우 매우 쫓깁니다.


모쪼록, 전체적으로 상술한 커리큘럼에서 각 대학마다 대동소이하게 운영되며, 3학년까지 마친 뒤 익년 1월 초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여 7법 및 본인이 자유로이 선택한 1개 법. 총 8과목의 법을 시험 보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검사와 판사에의 직렬에 있어서는, 전술했던 2-2부터 수강하는 실무과목의 성적 및 각각의 본시험 성적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실무 과목들은 전국 25개 로스쿨이 한날한시에 공통으로 시험을 보아 전국으로 석차가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검찰 및 로 클럭 본시험의 경우 3학년 여름방학 때 보통 있는데요. 이때의 성적 역시 검사 및 로 클럭(재판연구원) 임용에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1학년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변호사 시험을 보기 전. 즉 졸업하기 전 11월 내지 10월 경에 검사 및 재판연구원 합격 여부가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변호사 시험 합격을 ‘조건’으로 하여 조건부 합격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후 변호사시험까지 합격하게 된다면, (보통 4-5월쯤에 발표가 납니다.) 최종적으로 검사 또는 재판연구원에 임용되는 절차입니다.


Q. 낮은 학점으로 인해 로스쿨 진학일 일찍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보입니다. 대학교 학점도 로스쿨 입학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까요?


제가 알기로는 전국 25개 로스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각각의 대학마다 그 모집요강이 모두 다릅니다. 즉, 학점이 얼마나 중요하게 반영되고 고려되는지가 대학마다 모두 다릅니다.


물론 학점이 높으면 좋겠지만, 학점만 높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학점이 낮다고 안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낮은 학점을 만회할만한 경험과 정성적인 스펙, 아니면 다른 정량적 점수가 있을 수도 있고, 높은 학점 외에는 전혀 매력적인 부분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학점만으로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실제로 제 학부 후배들에게 적어도 학점만 갖고 이쪽으로의 길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주 얘기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학점은 본인을 정확히 되돌아볼 지표가 되어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에서의 공부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제가 느낀 바에 의하면 학부 때의 공부량과는 비견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높은 학점을 받는다는 것은 로스쿨에서의 학업도 좀 잘 버텨낼 수 있으리라 예견해 볼 수 있는 징표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입시에서의 점수 몇 점을 떠나 본인이 이 길을 고민하여 보실 때 정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학점이니까, 모쪼록 낮은 학년의 학생분들이시라면 학부 학업에 한 번 전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로스쿨 수험생 혹은 법조계 종사를 희망하는 학우들을 위한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길이 그러지 않겠냐마는, 이 길 역시 참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국가 지원 제도가 잘 되어 있다 하여도 생활비 부담이 적지 않으며, 특히 대개의 동년배 친구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들 시기에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공부에 전념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자격증 취득의 합격이 절대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무서웠고 지금도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먼 훗날 제가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더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 저도 중장년층이 되었을 때, 졸업을 앞두고 두려워했던 제 모습을 떠올리면서 “왜 나는 그때 조금 더 무모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을 후회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도전했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 도전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솔직히 지금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나름 채워나가며 살고 있고, 아직까지는 이 공부가 너무 재밌는 것 같습니다.


너무 겁내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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