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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푸른 시기가 어둡게 물들다, 은둔 청년의 시대_로티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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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142회 작성일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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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떠올려 보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장면들이 주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청년들이 이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정반대로 어느때보다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도 존재한다. 우리는 이들을 은둔 청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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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은둔 사회로 내몰리는 배경은 다양하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취업이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취업을 목표로 한다. 인생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어쩌면 가장 큰 퀘스트가 취업일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때가 지금이다. 통계층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 3000명 감소하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4.6%는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거나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줄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임금 노동환경, 부당해고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급변하는 노동 시장 구조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가속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업으로의 모든 과정은 경쟁을 수반한다. 취업 뿐만 아니라 학교, 가정, 사회 전반에 걸쳐 청년들은 경쟁을 경험한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 번아웃(burn-out)을 겪는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로부터 자신 스스로를 소외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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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사용이 활발해진 미디어 환경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습관처럼 타인의 SNS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우울함을 겪는 것을 칭한다. SNS를 보면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모두가 맛있는 것만 먹고, 좋은 곳만 가고, 행복한 시간만을 보내는 것처럼 보인다. 타인과의 비교가 손쉬워진 미디어 환경은 청년들의 우울과 분노를 키운다. 

청년은 푸를 청에 해 년, 푸른 시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장 밝고 건강해야 할 시기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청년은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세대이다.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갖가지 고민과 결정에 시달리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 형성보다 비교를 먼저 하게 된다. 은둔 청년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이들이 왜 은둔하며 사회로부터 소외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들이 살아온 삶을 찬찬히 살펴보고 공감한다면, 은둔 청년들의 고립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짚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낙인이 아닌, 이해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봐야 한다. 


참고 문헌 

노가빈, 이소민, 김제희. (2021). 청년 은둔형 외톨이의 경험과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 한국사회복지학, 73(2), 57-81, 

아주경제, 김성서 기자, <[어쩌다 사장된 청년] 계속된 취업난에 창업으로 눈 돌린 청년들>,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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