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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우리의 새로운 가치, 사회적 기업에 대해 (김찬이, 임여익, 최유정, 한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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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청년나루 조회수 353회 작성일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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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 https://blog.naver.com/cyjjung02/222875999927



"당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이라면 적지 않게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사회는 급변해왔고, 이에 따라 각양각색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저마다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거나 소비활동을 할 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명예, 개인의 성장 등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삼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부쩍 떠오르고 있는 가치가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여와 사회의 성장이다. 


​우리가 제품과 서비스 등을 소비할 때 똑같은 상품일지라도 수익금의 일부가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선행에 사용된다고 하면 어쩐지 더욱 손이 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기여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사회적 기여에 대한 필요성을 기저에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기업을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회적 기여라는 가치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또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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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과연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얼마큼의 관심을, 어떠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서울시에 거주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취·창업 및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14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취·창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는 다섯 개의 항목 중 사회적 기여도가 4위 (14.6%), 사회적 명예가 5위 (10.4%)로 가장 낮은 가치로 여겨진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응답자 중 79.2%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 취업 혹은 창업에 관심 있다’고 응답해 개인적 가치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 사이에는 큰 영향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인 복지를 지원하는 것과 사회적 기업을 통하여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 중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전자가 39.6%, 후자가 60.4%로 일자리 지원을 통한 사회 기여의 중요성이 더 높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이렇듯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를 지원하는 형태로 취약계층을 간접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그들이 생활 영위를 위한 경제 활동을 직접 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중요성이 대두된다. 이와 관련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적 기업의 유형’ 중 혼합형(일자리 제공형+사회 서비스형)이 72.9%, 일자리 제공형이 14.6%, 사회서비스 제공형이 8.3%를 기록했고, 뒤이어 기타(창의, 혁신) 형 순서대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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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사회적 기업을 통해 바라고 있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서는 위 이미지와 같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역할에 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였다. 공통적으로, 쉽게 기회를 갖기 힘든 계층에게 기회를 주고, 그에 따라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홍보·마케팅의 필요성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론에서 언급했듯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사회적 기업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사익이 아닌 공익을 앞세워 참된 기업 행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의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 서면 좋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결국, 개인화가 되어가고 있는 사회에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이자,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룩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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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앞선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사회적 기업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회문제와 함께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을 인지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사회적 기업 취‧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 기업이 완벽하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파악하여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 기업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조직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쉽게 말해 주주만을 위한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기업과 달리 지역 경제 활성화, 사회서비스 제공,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며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인 것이다. 다만 영리를 전혀 추구하지 않는 봉사 단체와는 구분되며 영리성보다는 공공성을 더 많이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1945년 단순한 협동조합으로부터 시작해 꾸준히 발전해 온 사회적 기업은 2021년 12월 기준 총 3,215개로 그 수를 확장하고 있으며 61,877명에 다다르는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은 총 5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기업의 활동으로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 제공형」,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혼합형」,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을 지원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지역사회 공헌형」, 이 밖에 구체적인 측정은 불가능하지만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기타(창의‧혁신)형」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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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특정 기업이 정말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회적 기업 취‧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이 정말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증명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등장한 것이 사회적 기업 인증 제도이다. 부정한 사회적 기업의 출현을 방지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들은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는다. 인증 제도는 사회적 기업들이 최소한의 경영 요건을 갖추고, 인증기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각 기업이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증요건으로는 조직 형태, 유급근로자 고용, 사회적 목적의 실현, 의사결정 구조, 이윤의 사회적 목적 사용 등 다양한 요건이 존재하며 모든 조건을 갖추어 적합하다고 심사되는 경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가 사회적 기업 인증의 검토 및 심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각 권역별 지원 기관 등의 상담 및 컨설팅 시스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 기업 취‧창업을 희망하여 직접 인증을 받고 싶거나 사회적 기업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경우 어디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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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기업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홈페이지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지역과 분야를 구분하여 실제 사회적 기업 리스트를 검색할 수 있고, 일자리 제공형, 사회서비스 제공형과 같은 사회적 기업의 유형별 사례 또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상담기관과 경제 지원센터 현황 등이 정리되어 있고,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창업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어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 알아봐야 할 필수 사이트이다. 


한 손에 잡히는 사회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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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 손에 잡히는 사회적 기업)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동일하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제작한 브로슈어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정확한 통계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사회적 기업」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물론 사회적 기업이 발전해 온 연혁과 통계자료, 운영원칙, 인증 절차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국내외 사회적 기업의 대표 사례들도 간략한 기사 형태로 잘 작성되어 있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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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현직자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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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위코노미’의 이영웅 대표님

(출처: 이영웅 대표님)



1. '위코노미'는 교육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코노미는 자본주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에서 출발한 회사입니다. 


​가장 먼저 제공된 상품은 금융교육 서비스입니다. 특히 서울시 희망두배청년통장 등 정부에서 진행하는 자산 형성 계좌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 커리큘럼을 기획 및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1:1 금융컨설팅 서비스입니다. 2021년 서울시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서울청년 1만 명 대상 '서울형 테크' 재무컨설팅 서비스도 위코노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취약계층의 지속 개발 가능한 양질의 취업, 일자리 개발사업입니다. 부모 또는 양육자격의 부재로 아동 양육시설에서 자라는 '시설보호아동'을 위한 진로, 진학 멘토링 사업, 자립역량 강화 교육이 있습니다. 또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에게는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 일자리 경험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2022년 초록우산과 함께 자립준비 청년 50명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취업컨설팅과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에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모집 중인 '자립준비 청년 프로그래머 육성사업'을 통해 생계형 직업이 아닌 보다 높은 소득수준과 장기적 커리어개발이 가능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처럼 일정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교육 비용을 분할 납부하는 ISA라는 금융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으로, 이 사업을 통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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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컨설팅을 하는 모습

(출처: 이영웅 대표님)


2. 채용 공고에서 자율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요?


외부에 공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위코노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규에 의거 주 30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용하고 있습니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집중한다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회사가 먼저 임직원에게 신뢰를 준 것입니다. 현재까지 임직원 모두 만족하고, 연말 등 바쁜 시기엔 회사 및 집에서 추가 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출근시간은 핵심 근로시간을 포함해야 하는데, 현재는 9시 출근 4시 퇴근, 10시 출근 5시 퇴근으로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위코노미에서 주 30시간은 주 30시간을 근무하면 내 책임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모든 임직원에게는 4시에 퇴근할 자유가 있되 본인에게 주어진 과업은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는 상호 호혜를 바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주 30시간은 주 4일제 보다 근로시간이 더 적은 근로 유형입니다. 주 40시간과 대비해선 1분기(3개월) 만큼의 근로일수가 빠지기 때문입니다. 임직원 모두 잘 지켜주고 있지만, 결국 이 제도는 올해 말 회사의 재무적 성과에 따라 지속 또는 변경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3.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도 하나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로자의 재량권보다는 회사 초기의 문화 정착, 아직 몇 달 되지 않은 팀워크 등을 위해서입니다. 회사 관리 인프라는 5개의 솔루션을 사용하여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입니다. 


4. '위코노미'에서 현재 고민하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내부적으로 위코노미의 역사는 '사회적기업 인증과정'인 위코노미 1.0 (2013~2021), '핵심인력과 성장기'인 위코노미 2.0 (2022~2025), '콘텐츠 디지털포메이션 단계'(2026~2030)인 위코노미 3.0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2022년 연 매출이 300% 증가하고 서비스 제공 회사로 매출이 10을 넘는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한 달, 한 달 회사가 변하는 속도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는 핵심인력들을 채용하여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는 상태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무적,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여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탄탄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사회적 기업 종사자로서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지만, 사경 1급 컨설턴트로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을 만나며 정책적 한계, 인증제의 구조적 문제, 역량 부족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소셜벤처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자체적으로 수입을 내서 운영하는 집단입니다. 즉 비영리와 민간기업 사이 어딘가쯤에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다 잘 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역량 있는 청년들의 진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6.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문제는 거창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겪어봤는데, 이건 남들도 불합리하다거나 개선됐으면 하더라’ 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를 보면서 사업성이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지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근 10년 새 이러한 문제를 가진 청년들이 소셜벤처를 창업하여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또 다른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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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교육을 하는 모습
(출처: 이영웅 대표님)

7. 위코노미에 입사하기 위해 취준생으로서 가장 필요한 소양 및 역량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성장, 자율, 도전이란 3개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규 첫 문장이나 신규 임직원 OT에서 '우리는 사회적 가치창출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는 것에 동의한다'라 시작합니다. 

​저희는 공통역량에서는 가치지향성, 직무역량에서는 본부별 필요 역량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위코노미 2.0에서 맨파워가 뛰어난 수석들이 충원되면서 교육혁신본부는 5년 차 경력의 교육학, 교육공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석사 중심으로 충원하였고 내년에도 충원계획이 있습니다. 

​반면 뉴미디어 콘텐츠본부는 전공보다는 실력과 경력, 그중에서도 방송국 출신 선임급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이후 진행될 주임, 사원 선발에서는 핵심가치에 가장 높은 배점을 두고 인원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8. 사회적 기업 창업 후 현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으신가요?

좋은 뜻, 열정으로 만으로는 기업 초기 단계를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저희도 1.0 기간 동안 오랜 방황을 했기에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착한 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양보한다 해도 '좋은 기업',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정도 일 것입니다. 

​임직원이 능동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성장시키고, 가치를 창출하고, 충분한 수익을 임직원에게 배분하는 것. 그것이 사회적 경제 기업이고 그런 뛰어난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자생에 성공하였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비영리도, 개인의 기부로도 가능합니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과 '기업', 이 두 단어의 합성어인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에도 꽤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9.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에 초반에 현장에선 정말 '내가 이 일을 하기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 규모가 성장하면서 그런 뜨거운 마음보다는 냉정하게 회사의 재무적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출을 낼 곳이 없어 나라장터 사업을 선택하여 4번 연속 떨어지고, 이제는 할 만큼 했다고 포기할까 했는데 5번째 사업에서 정말 운이 좋아 첫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3,000만 원의 첫 수주가 이젠 8억이 넘는 주사업이 됐으니, 도전은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10. 과거의 자신, 혹은 지금 사회적 기업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 환경은 크게 고용노동부 산하의 사회적기업 인증 그룹과, 중소기업 벤처부 산하의 소셜벤처 등록 그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먼저 어느 쪽을 지향하시는지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회적기업은 기관의 인증을 받기에 기업보다는 사회적이란 것에 키워드가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가 아닌 소셜임팩트를 추구합니다. 이는 기업의 주사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모습입니다. IT 및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생각하신다면 이쪽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능력 있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더 필요한 영역입니다. '임팩트 얼라이언스'라는 협회를 통해 진짜 소셜벤처들을 많이 조사해 보고 인터뷰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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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임팩트얼라이언스 홈페이지)

아! 마지막으로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영웅아, 네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뭐, 똑같은 모습으로 있겠지만요. 살면서 중요한 것들을 좀 덜 잃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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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의 존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사회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모를 수 없는 기업의 한 형태가 되었다. 실제로 나루호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2%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회적 기여도’와 ‘사회적 명예’는 나란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즉, 사회적 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관심이 현실에서의 적극적인 선택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루호는 이렇듯 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보다 현실적 차원의 정보와 조언을 전하기 위해 본 기사를 작성했다. 답은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위코노미’의 이영웅 대표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일하며 몸소 느낀 점들을 우리에게 가감 없이 말해주었다. 이 대표의 조언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회적 기업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현실성’이라는 점이다. 우선, 사회적 기업으로의 취업을 준비할 때는 자신이 현실에서 느낀 불합리함과 불편함을 바탕으로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현실성, 즉 사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무언가 거창하고 숭고한 가치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업의 한 형태일 뿐이라는 이 대표의 조언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사회적 기업에 갖고 있는 막연한 장벽을 한층 허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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